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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좋은 직장이 아니라 생업을 찾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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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이 아니라 생업을 찾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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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사는 것만큼이 아니라 자급자족이 가능한 생활력을 갖추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의 규모를 적정화하고, 조직에 속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한 가지씩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기확신감은 무럭무럭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취업을 생각하고 직장에 가서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는 것은 ‘일을 하는 것을 통해 생활을 희생하는 것’, 즉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파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점점 많아지고 일의 강도가 강해지니까 직장에서 우울증을 앓고, 건강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속출하게 된다. 자신도 동경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는데 월급을 꽤 받았지만 월세를 내고, 친구들과 술 한 잔 가끔 하고 나면 남는 게 하나도 없고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지내는 날들만 지속될 뿐이었다. 한 마디로 심신이 너덜너덜해졌다. 그러던 중에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 창업도 취업도 아닌 생업을 갖는 것이다. 대단한 기업을 일구는 창업을 하는 것도, 멋진 직장에 카드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도 아닌, 인생을 충실하게 만들고 생존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업(生業)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가 정의하는 생업‘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고, 돈 때문에 내 시간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하면 할수록 머리와 몸이 단련되고 기술이 늘어나는 일’이다. 이 일의 목표는 ‘자기 힘으로 만들고, 무리가 가지 않는 규모로 하며, 동료가 늘어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너무 애써서 매출을 늘리지 않는 게 좋다. 한 가지 일이 너무 잘된다고 거기에만 몰입해도 안 된다. 한 가지 일만 해서 생활비를 벌면 그게 잘 안되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 되기 쉽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시장조사가 아니라 ‘생활의 규모를 적정하게 줄이기’다. 


사회구조와 상황을 통찰하는 것을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면 자연스럽게 수입은 두 배가 되는 효과가 나고, 꼭 벌어야 할 금액도 줄어든다. 

단기간 한 번에 확 삶의 패턴을 바꾸려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유연하게 하나씩 하나씩 생업의 종류를 늘려가라고 조언한다. 

생업이 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전업이 되기보다 서서히 가능한 것들을 찾고,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만들며, 애써서 매출을 늘리려고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과감히 도시생활을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시에서 멀어지면 일이 없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위기감으로 바꾸고 긴장을 유지하면서 일을 찾아볼 수 있다. 정확히 얼마가 생활을 위해 필요한지 알아본 후 최소한의 삶이 가능한 수준의 돈을 벌 수 있게 되면 생업에 대한 안정감이 생가고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건강을 희생하면서 해야 하는 일인 일종의 ‘라이스 워크’(rice work)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그가 해온 생업들이 무척 흥미롭다. 일년에 두 번만 떠나는 ‘몽골 알짜배기 생활체험 투어’도 있고, 목조 학교건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커플을 위한 결혼식 기획, 시골에서 장작가마로 굽는 빵가게 열기 강좌, 큰 사무실을 나눠서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 인테리어를 직접 해서 만들어낸 쉐어오피스인 스튜디오4, 교토에서 지내는 게 좋아서 덜컥 친구들과 집을 사서 수리를 한 후에 지금은 일종의 독채임대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고칸엔’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치밀한 계획 속에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살다 보니 하나씩 눈에 걸리는 것이 있고 그것들에 대해 찾아보고 연구하고, 실천을 하면서 하나하나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일로 만들어낸 것이다. 미래예측을 통해 생업을 구상하고 그 가치를 찾아보고, 이어서 그 근거를 찾은 후에 형태를 만들어간다. 그는 한 달에 30만엔이 필요하다면 한 가지 일로 그만큼을 벌기는 힘들지만 3만엔짜리 일 10개를 만들어서 해내는 것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경제규모를 늘리기보다 생활의 자급력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해낸다면 충분히 그저 밥을 먹기 위해 내 건강과 시간을 맞바꾸는 ‘라이스 워크’가 아닌 생업(生業)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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